[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2.10.30. bluesoda@newsis.com
#사망자 101명 병원 이송…현장 안치 45명도 병원 영안실로
[서울=뉴시스]임하은 전재훈 기자 = 30일 오전 4시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50명으로 총 사상자는 296명이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4시께 3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시간이 지나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망자의 수가 많이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망자 146명 중 10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 안치됐던 45명은 각 병원의 영안실로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의 신원 파악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유가족에게는 개별 연락이 갈 예정이다.
최 서장은 “지금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신원 파악이 안 된 사망자가 많다. 신원 파악이 완료되고 명단이 공개되면 실종자 가족들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준 서울경찰청 강력계장은 “현재는 수사 단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과학수사팀을 최대한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 중”이라며 “실종신고는 현장을 수습하느라 아침 정도 돼야 파악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사고의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며 특정 업체의 행사가 아닌 자발적 핼러윈 축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도로 맞은편에서도 압사가 목격됐다는 증언들에 대해 최 서장은 “골목길에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골목이나 도로변으로 나온 경우가 있다. 바로 거기서 구급차로 이송한 경우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상자가 클럽 주변에서 많이 발생해 클럽을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을 진행했으나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현장 수습이 막바지에 있어 “총 사상자의 수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119-7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대원 517명, 경찰 1100명 등 총 1701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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