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0.75%p 기정사실화…시장 충격 제한적”
#시선은 12월 FOMC로…긴축 속도조절 할까
#코스피 예상 밴드, 2200~2340p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의 피봇(정책방향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겠지만, 12월에는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2~3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0.75%p 인상을 이미 상당 부분 받아들인 상황이다. 주목하고 있는 점은 연준이 FOMC에서 어떤 시그널을 주는 가이다.
앞서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2% 올라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근원 CPI는 1982년 8월 이후 최대폭인 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근원CPI 결과로 11월 FOMC에서 0.75%p 인상은 기정 사실화됐다”며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에 대한 관심으로 시선을 옮겨, 11월 FOMC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FOMC는 미 중간선거(11월8일)를 엿새 앞두고 개최되면서 점차 거세지는 긴축 속도 조절 압박이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견제하는 공식적인 정치 기구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브라운 위원장이 최근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미국 중간선거(11월8일)를 앞두고 민주당이 연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FOMC에서 매파적인 언급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는 큰 특징 없이 지나갈 것”이라며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오히려 소비를 조장하는 등 경기 부양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FOMC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내용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일 발표되는 10월 미 고용지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9월 말~10월 초 발생한 허리케인 이안이 미국 GDP의 5.4%를 차지하는 플로리다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결국 ‘피봇’ 기대감을 재차 부각시킬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10월 미 고용지표는 미국 GDP의 5.4%를 차지하는 플로리다에 영향을 미친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 때문에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중간선거와 허리케인이 피봇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10월 고용지표는 고용 부진으로 해석된다”며 “9월 고용지표 결과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우려하며 증시 하락으로 귀결된 바, 전월보다 부진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예상치 20만명)와 실업률(3.6%)은 이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00~234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연준의 피봇 기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며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낙폭의 50% 내외인 경우가 많은데, 8월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커 보이지는 않아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