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유자비 기자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유료 계정인 트위터 블루 이용료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온라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4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위터 블루’ 사용료를 월 4.99달러(약 7000원)에서 월 19.99달러(약 2만8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0일 이내에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사용자 인증 파란색 표시를 없애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파란색 인증 표시는 해당 계정 소유자 신원이 확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위터는 지난해 미국 등 4개국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출시했다. 게시물을 편집할 수 있고, 광고가 붙지 않는 뉴스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트위터 가짜 계정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방안은 트위터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것 뿐 아니라 가짜 계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 또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30일 “지금 전체 검증 절차를 개편하고 있다”고 트윗했다.
트위터가 조만간 전체 직원의 25%를 감축하는 1차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머스크는 이사회도 해산시켰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팀이 주말 내내 인력의 25%를 해고할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는 수년간 머스크를 변호해온 유명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가 주도하고 있다. 트위터의 직원은 총 7000여명으로, 정리해고는 모든 부서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총 해고 규모가 50%에 육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머스크는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고위 임원을 해고한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우선 해결할 문제로 비용을 꼽으며 대규모 정리해고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었다.
해고는 특정 계약 조건을 채운 직원들에게 주식 매수 권리를 부여하는 11월 1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도 해산시켰다.
WSJ에 따르면 트위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사 9명에 대해 “더이상 이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위터의 전 경영진을 해고하고 트위터 이사회도 해산시킨 그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50명을 트위터 인수에 투입시켰다.
CNBC는 일부 트위터 직원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엔지니어들에게 트위터의 소스코드부터 개인정보 요구사항까지 가능한 모든 것들을 최대한 빨리 배우도록 압박하면서 플랫폼을 재설계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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