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1월 FOMC 앞두고 파월에 서한
“공격적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
중간선거 직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압박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간선거가 임박한 정치권의 압박에 직면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속도 조절을 시사할 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파월 의장에 민주당측 의원들이 전날 서한을 보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계획과 이로 인해 가계에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경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케이티 포터 하원의원 등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려하는 경제학자들 발언을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유엔(UN)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지적했다.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FOMC 정례회의 직전에 파월 의장을 향해 서한을 보낸 것이다. 앞서 존 히켄루퍼 민주당 상원 의원도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2일 FOMC 회의 결과 발표에서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신호를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간선거(8일)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치권의 관심도는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면서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에 주식 시장이 출렁이고 모기지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경기 침체 우려는 커졌다.
이런 가운데 경제 문제로 고전이 예상되는 민주당에서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파월 의장이 연준이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린 공급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은 지난 6월 “우리가 영향을 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세계에서 상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언급한 바 있다.
서한은 파월 의장에게 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할 지를 묻는 질문들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응답할 것을 요청했다.
CNN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연착륙 달성이 여러면에서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나중에 훨씬 더 큰 고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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