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밝혀
트럼프등 복귀, 중간 선거 이전까지 안된다는 의미
NAACP등 인권단체들, 머스크의 언행불일치 들어 “경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트위터는 그 동안 계정이 정지돼 축출당한 사람들에 대해 복원 방법이 확정되기 까지 최소 몇주일 동안은 복원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성희롱, 조롱, 폭력, 선거나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등에 관련된 트윗으로 계정이 정지된 사람들이 다음 주 8일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에는 계정을 복구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지난 주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지난 달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그 이전에는 어떠한 중요한 내용 결정도, 계정 복원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2일의 발표는 증오발언이나 성희롱, 가짜 뉴스로 선거 정책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트위터가 사회지도층과 함께 대책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머스크와 2일 회의에 참석했던 ‘프리 프레스’ 단체의 공동 대표인 제시카 콘살레스는 2일 회의 참석자들이 머스크에게 중간 선거 이전에는 트위터에서 축출된 사람들의 계정을 복원시키지 말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시민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 (NAACP) 대표들과 반명예훼손 연맹( Anti-Defamation League ), 인종차별 방지단체 ‘변화의 색깔'( Color of Change) 등도 트위터가 앞으로 폐쇄된 계정을 복원하더라도 투명하게 그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콘텐츠 관리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트위터 인수가 성사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이용) 영구적 금지를 뒤집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바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경영진을 해고했는데, 가데 전 CLO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정지 결정에 관여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복원을 허락한다 해도 이미 자신의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가 트위터로 돌아올지는 미지수이다.
출고일자 2022. 0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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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그는 트위터 인수 후 트럼프등 계정이 영구삭제된 사람들의 복원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
특히 2일의 회의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트위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선거관련 규약들을 제대로 시행해달라며, 머스크에게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특히 소수 인종과 그 동안 증오 발언이나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것을 요구했다.
곤살레스변호사는 “머스크는 우리가 회의에서 요구한 것을 모두 찬성했지만, 우리는 말보다 행동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나는 IT기업 회장들과 수없이 회의를 해봤지만 공허한 말뿐의 약속이 많았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줄기차게 말과 행동이 다르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자기가 한 말을 다음 날이면 뒤집기 일쑤인 머스크에 대해 이번 회의에서 약속한 것을 지키도록 참석자 모두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민권단체 NAACP도 성명을 발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발표 후에 트위터에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인종차별 발언과 혐오 발언이 폭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머스크가 제대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미국의 민주주의를 피폐시키고 수 많은 인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직후 트위터에 ” 새는 풀려났다”며 트위터의 로고를 빌어 밝힌 데 대해서, 다른 인종차별 반대단체들과 함께 ” 트위터에 올라오는 증오발언, 가짜 뉴스, 명예훼손에 관한 한 새는 풀려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억만장자인 머스크가 본의아니게 “인간의 최악의 본성”을 일깨우는 증오 발언을 허용해서 인종과 종교의 차별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최고의 자중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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