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선 깨졌다가 상승→하락 전환
#2차전지주 강세로 일부 되돌림 장세 보여
#코스닥, 전 거래일보다 0.46% 내린 694.13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코스피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에 1% 넘게 하락 출발해 2300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장중 2차전지주 강세로 상승 전환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내주면서 하락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336.87)보다 7.70포인트(0.33%) 하락한 2329.1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69% 내린 2297.45에 출발하면서 2300선이 깨졌다. 하지만 2차전지주 강세에 전기전자 업종이 0.23% 오르는 등 이날 오후 2시 15분께 상승 흐름을 탔다. 그러나 장을 닫을 시점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주저앉았다.
개장과 함께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4회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은 미국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1%대 하락 출발했다”면서도 “장중 코스피, 코스닥의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하며 지수 낙폭이 축소됐다. 2차전치 대표 기업의 3분기 호실적 발표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한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최종금리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며 이와 관련해 다음 회의 때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 3878억원, 172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585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1.93%), LG화학(1.64%)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2.87%), SK하이닉스(-2.13%), 현대차(-1.82%), 삼성바이오로직스(-0.3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7.37)보다 3.24포인트(0.46%) 내린 694.13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일보다 11.95포인트(1.71%) 하락한 685.42에 출발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 773억원, 34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1080억원을 팔아치웠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빠진 3759.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만524.80에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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