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저점 매수와 변동성 감소는 과거 약세장과 비교해 희망적 신호로 간주된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기관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대형 투자자와 소형 투자자들 모두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이는 이전 약세장 시기인 2013년 11월 ~ 2014년 12월, 그리고 2017년 12월 ~ 2018년 12월 목격됐던 지속적 매도와 다른 현상이다.
이전 두 차례 약세장 기간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약세장에서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9000달러 대비 70% 떨어졌다.
크립토컴페어는 이날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갑 규모에 관계 없이 모든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공포에 질려 코인을 처분했던 지난 약세장과 달리 이번 약세장에서는 거의 모든 계좌에서 지속적 축적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크립토컴페어는 “1만 BTC 이상 보유한 계좌가 상당히 늘었으며 이는 기관들의 수용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산티멘트 데이터에 의하면 9월 20일 이후 1만 BTC에서 10만 BTC를 보유한 9개 신규 주소가 생겨났으며 이들 주소는 7주에 걸쳐 19만 BTC(38억달러)를 매입했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수요 – 공급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지갑 또는 주소에 기반을 둔 수치들을 폭넓게 사용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감소한 것도 이번 약세장의 또다른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크립토컴페어는 연율로 환산한 지난 12개월간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은 평균 63%로 이전 약세장 평균 79% 보다 낮다고 밝혔다. 실현 변동성은 특정 기간에 걸친 자산의 일일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과거 움직임을 반영하는 지표다.
비트코인의 20일 실현 변동성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가치저장수단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가격 변동성의 지속적 감소는 환영할 만한 상황 전개로 간주될 수 있다.
크립토컴페어는 “비트코인 변동성은 지난번 약세장과 비교할 때 정해진 범위 내에서 꾸준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크립토컴페어는 “이는 암호화폐가 자산 클래스로서 성숙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지만 그같은 패턴은 2017년 11월의 경우처럼 일반적으로 대규모 변동성 확대에 앞서 나타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2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89% 내린 2만254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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