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이후 미 주식보다 변동성↓”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미 증시가 급락했지만, 비트코인은 2800만원대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가상자산업계와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흐름과 별개로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낙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횡보세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비트코인이 더 이상 위험자산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크립토윈터는 낙관적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비용을 기반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보도하며 분석가 글렌 윌리엄스의 의견을 인용했다.
윌리엄스는 “대규모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자산 운용사가 장기적으로 적절한 가격대를 선택할지 여부는 향후 12개월 동안 결정될 것이지만, 그들은 곡선(12개월 간의 추세)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WazirX’의 공동 설립자인 니샬 셰티도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안정성에 대해 “가격 하락 압력이 보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은 2만 달러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 저장소로 보고있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US는 최근 비트코인의 추세와 관련, 디지털 자산 펀드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의 말을 인용해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약세장 기간은 투자자들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 보유한 비트코인 총 공급량 비율이 크게 증가한 시기와 일치했다. 또 최소 1년 동안 보유된 코인의 비율은 지난해 10월28일 약 54%에서 지난달 28일 66%로 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시경제적 상황과 관련 없이 2700~2900만원대(2만 달러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단행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금리 인상 영향으로 미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55%, S&P500은 2.50%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3.36%나 떨어졌다.
마켓워치는 미국 금리인상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10월 중순 이후 미국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덱스터리티 캐피털의 관리 파트너 마이클 사파이의 말을 인용했다.
사파이는 “비트코인의 오늘 실적(FOMC 이후 가격 추세)에는 우리가 최근 몇 주 동안 본, 느리지만 실질적인 미 주식과의 디커플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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