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국 위안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오전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며 1410원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3.8원) 보다 4.6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2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429.2원까지 오르면서 1430원 재돌파를 시도했다. 오후 들어 중국 위안화 강세에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며 1415.7원까지 밀렸다. 환율이 141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일(1417.4원) 이후 1거래일 만이다.
고용지표 호조 속 파운드화 급락에 상승했던 달러화는 반락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2시52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4% 하락한 112.56에 거래중이다. 전날에는 영국 파운드화 약세에 한때 113.035%까지 치솟았다.
전날 7.3301 위안에 마감했던 위안-달러 환율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7.23위안선까지 내려섰다.
간 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영란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25%에서 3.0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파운드화 위기를 겪었던 1989년 이후 33년만이다. 또 기준금리가 3%대로 오른 것은 2008년 11월 이후 14년만이다.
영란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영국 경기침체를 언급하면서 최종금리 수준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1.92% 하락한 1.1171 달러에 마감하는 등 큰 폭 약세를 보였고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간 밤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1만8000명)을 소폭 하회했다. 고용시장에서 아직 소비가 우위에 있음이 확인되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올 경우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더 커지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ㄷ.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만2001.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80포인트(1.06%) 하락한 3719.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86포인트(1.73%) 하락한 1만342.94에 장을 닫았다.
채권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9% 상승한 4.162%로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2.58% 상승한 4.73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5.133%까지 급등하며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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