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70.80(+72.99, +2.43%)
선전성분지수 11187.43(+347.37, +3.20%)
촹예반지수 2451.22(+75.16, +3.16%)
커촹반50지수 1072.87(+24.80, +2.3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4일 중국 증시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4% 이상 오르며 3000포인트를 탈환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모두 3% 이상 올랐다.
투심이 살아난 것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뚜렷한 상승 호재는 없지만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단기간에 큰 폭으로 내리면서 저점에 도달했다는 분위기가 확산한 모양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모르는 내용”이라며 관련 소문을 일축했지만 베트남·파키스탄·탄자니아 정상이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제로 코로나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관측이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인터넷 등에 퍼지면서 홍콩·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소식의 출처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모르는 사항”이라고 부인했다. 자오 대변인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밀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도 돌아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7억 75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2억 1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순매도액은 99억 9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우리돈 1조 9537억 원 규모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4일 추이 |
섹터별로 보면 리튬광물 관련 섹터 전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쓰촨(四川), 청두(成都)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분 봉쇄에 돌입하면서 염화리튬 공급에 충격을 줬고 이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초래, 리튬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 리튬광산기업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의 투자 철회를 요구한 것의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자체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 수요가 방대하다는 점에서 캐나다의 제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다만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255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8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1% 하락한 것이다.
한편 홍콩 증시도 급등 중이다. 홍콩 대표 지수인 항셍지수는 오후 4시(현지 시각)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27% 오른 16147.6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금융행사(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가 개최되면서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고조, 증시에 호재가 됐다. 또한 뉴욕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첫 감사 작업이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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