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사업체들이 10월 한 달 동안 26만1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 같은 사업체 일자리 월간 순증 규모는 코로나 충격 회복 반등이 본격화한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던 2021년 4월의 26만3000개보다 2000개 적어 22개월 통틀어 가장 적은 순증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순증 예상치 10만~15만 개를 많이 웃도는 것으로 금리인상 행진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을 말해주고 있다.
미 연준이 9.1%~8.2%까지 치솟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올 들어 10월까지 기준금리를 3.0%포인트 연속 인상하자 이로 인한 경기침체 압박과 정리해고 등이 늘어나 고용시장 사정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26만1000개의 10월 순증분은 5만2000개가 상향된 직전의 9월의 31만5000개에는 밀리지만 2만3000개가 하향된 8월의 29만2000개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7월 순증분은 53만7000개였고 6월은 29만3000개를 기록해 올 들어 9월까지 월간 순증 평균치가 40만 개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미 고용시장이 “계속 뜨겁게 달궈졌다가 이제야 약간 식어지는 모습이나 지금도 탄탄하다”고 말한다. 미 연준은 11월2일 다시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인상을 단행해 연방기금 금리 타깃범위가 3.75%~4.0%로 상향 조정됐다. 12월과 내년 초 추가 인상을 하되 폭을 낮추는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10월 순증분으로 미 연준은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대거 상실의 위험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지고 추가 인상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언제 4.75% 정도의 최종 정책금리에 닿아 연준이 인하를 고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인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에 연율 환산으로 마이너스 1.6% 및 마이너스 0.6% 역성장하였는데 이 속에서 사업체 일자리는 수십 만 개 씩 순증했던 것이다. 미 경제는 3분기에 연율 2.6%의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했다.
10월의 26만1000개 순증으로 사업체에서 월급을 받는 미국의 급여 노동자 총수는 1억533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본격화 직전인 2020년 2월의 1억5250만 명을 80만 명을 웃도는 것이다. 코로나로 두 달 새 2250만 개의 사업체 일자리가 없어졌다가 앞서 8월부터 완전 복구되었다.
한편 별도 가계 조사를 통해 실업률은 9월의 3.5%에서 3.7%로 0.2%포인트 늘어났다. 경제활동 참여자가 한 달 새 2만2000명 줄었으며 실업자가 30만6000명 늘어나 결국 총취업자가 32만8000명 줄어들면서 이 정도로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3.7% 실업률도 9월의 3.5% 실업률과 비슷하게 아주 낮은 것이다. 3.5%는 코로나 직전 2020년 2월에 50년 래 최저치로 기록되었다가 지난 7월 다시 기록되었다. 8월 3.7%, 9월 3.5%, 10월 3.7%가 번갈아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 창궐의 2020년 4월에는 실업률이 무려 14.7%까지 치솟았었다.
10월 현재 미국의 총실업자는 605만9000명이며 총취업자는 1억5860만 명에 달한다. 총취업자 중에서 사업체 노동자 1억 5330만 명을 제외해서 나오는 수 530만 명이 자영업자 규모라고 할 수 있다.
10월 경제활동참가자가 줄면서 경제 참여율이 62.2%로 0.1%포인트 떨어졌다. 또 실업자가 늘면서 전 노동연령층에서 취업자 비중인 고용률이 60.0%로 역시 0.1%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 직전 미 고용률은 61.2%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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