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전에는 제로 수준…그간 신속한 인상 적절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가 충분히 제한적인가 논의할 때”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공격적 금리 인상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도 열어뒀다.
콜린스 총재는 4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3월을 돌이켜 보면 금리는 제한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의 제로 수준이었다”라며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 수준의 금리에 도달하려 매우 빠른 속도로 정책을 긴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신속한 행동은 적절했고, 가격 안정에 대한 FOMC의 약속을 반영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을 밟았고, 12월 한 차례 더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이날 “현재 금리가 제한적인 영역에 도달한 만큼,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금리를 올리느냐, 또는 속도의 문제에서 ‘얼마나 높이’, 다른 말로 ‘어느 정도가 충분히 제한적인가’로 초점을 옮길 때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한다면, 그때는 ‘얼마나 오래’ 금리의 수준을 유지할 지로 초점을 다시금 옮겨야 하리라는 게 나의 관점”이라고 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속도감 있는 금리 인상 논의에서 벗어나 최종 금리 논의로 옮겨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지난 2일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최종 금리가 지난 9월 FOMC에서 제시된 내년 4.6% 금리 수준에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콜린스 총재 발언을 두고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미 금리 인상 속도조절과 관련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12월) 회의, 또는 그 다음 번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콜린스 총재는 이날 “정책을 유지하기에 적절하다고 여길 금리 수준에 어떻게 도달할지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는 75bp(1bp=0.01%p)는 물론 더 적은 인상도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50bp가 과거에는 큰 움직임으로 여겨졌다”라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내 관점으로는 충분히 제한적인 금리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긴축을 판단함에 있어 더 적은 인상이 때로는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책을 더욱 긴축함에 따라 ‘과도한 긴축’의 리스크도 증가한다”라고도 말했다.
*이미지 출처: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쳐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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