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지표, 예상치 웃도는 증가세
리치먼드 총재 “잠재적 최종금리 높아질 수도”
WTI, 중국 봉쇄 완화 기대감에 5.04%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97포인트(1.26%) 상승한 3만2403.2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66포인트(1.36%) 오른 3770.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31포인트(1.28%) 뛴 1만475.25로 집계됐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4%, 나스닥 지수는 5.7% 내렸다.
미국의 10월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을 뒷받침했다.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1000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5000 명 증가를 상회했다.
다만 10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5%에서 상승했다. 이에 고용이 천천히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고용 호조에 오히려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증시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연준의 긴축 우려로하락했지만 이날은 상승했다.
플럼 밸런스드 펀드의 포트폴리오 메니저인 톰 플럼은 “연준 정책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관한 한 보고서는 좋지 않았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우리는 확실히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이 내려갈 초기 징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위원들의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폭을 더 느린 속도로, 더 오래 금리 인상을 하면 잠재적으로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10월 고용지표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12월 금리 결정 전까지 더 많은 지표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준의 올해 공격적 금리 인상 추진을 지지하지만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보면 스타벅스(SBUX)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8.48% 이상 올랐다. 도어대시(DASH)의 주가도 기록적인 주문과 예상치를 웃돈 매출에 8.13% 상승했다.
다만,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DKNG)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장기적인 경기 둔화가 고객들의 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7.8% 폭락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93%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2.19% 오른 0.996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4달러(5.04%) 오른 배럴당 9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월 3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며, 이날 종가는 10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45.70달러(2.8%) 상승한 1676.60달러에 마감됐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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