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제로 코로나’ 강력한 방역정책을 완화하려 한다는 소문에 이어 관련 보도가 나왔다.
5일 대만 중앙통신은 미국 유력 언론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 코로나19 감염 승객을 싣고 온 항공사를 처벌하는 ‘회로 차단 규정’의 종료 준비를 지시했다면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중단하려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국제 항공편 승객 중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노선에 1~2주 동안 운항을 중지하는 ‘회로 차단 규정’을 2년 넘게 시행 중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 고위급이 ‘회로 차단 규정’ 중단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항공 산업 정상화 방안 3단계 계획 중 2단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1단계는 항공편을 늘리는 것인데 중국민간항공국은 이미 지난 달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 항공편 수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3단계는 국제항공편 완전한 회복이다. 2, 3단계 시행의 시간표는 없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려 한다는 소식은 지난 1일 처음 전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중국에서 ‘재개(reopen) 위원회’가 구성됐고, (서열 4위) 왕후닝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이 위원회 책임질 예정”이라는 미확인 소문에 확산됐다.
아울러 “이 위원회는 내년 3월 재개를 목표로 다양한 재개 시나리오를 평가하기 위해 미국·홍콩·싱가포르의 코로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런 소문을 공식 부인했다.
소문의 진위를 떠나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3% 오른 3070.8로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5.36% 상승한 1만6161.14로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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