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CPI 발표, 흥국생명발 크레딧 리스크의 위험요인 작용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PI의 경우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주목되는 지수다. 특히 이번 미국 10월 CPI의 경우,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지표의 뚜렷한 하향 안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에 더욱 주목도가 높아진 상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8.1%, 근원 CPI 전망치는 전년 대비 6.5%”라면서 “근원 CPI가 낮아지는 속도가 매우 더디다면 금융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9월 CPI는 8.2%, 근원 CPI는 6.6%였다.
최근 불거진 흥국생명발 크레딧 리스크도 우리 증시에 위험 요인이다. 지난 1일 흥국생명이 외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행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DB생명은 국내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연기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라는 점에서 채무불이행 이슈는 아니지만, 암묵적 규칙이었던 조기상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연준의 피봇(기조 전환) 기대가 후퇴했다는 분석도 있다. 피봇 기대감으로 인해 지난달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앞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FOMC와 유사한 상황으로 보여진다”면서 “7~8월에도 연준의 피봇 기대로 베어마켓 랠리를 보인 뒤 9월 FOMC 이후 조정을 겪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코스피는 0.83% 오른 2348.43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주 월요일인 지난달 31일과 화요일인 지난 1일에는 모두 1%대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 2일에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하루만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46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92억원, 654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260~2370을 제시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1월7일 = 중국 10월 수출, 중국 10월 무역수지, 유럽 11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
▲11월8일 = 한국 9월 경상수지, 미국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미국 리치몬드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연설, 유럽 9월 소매판매, 일본 9월 가계소비지출, 일본 9월 경기주기지표 선행지수
▲11월9일 = 한국 10월 실업률,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1월10일 =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일본 10월 공작기계수주
▲11월11일 = 미국 10월 월간 재정수지, 일본 10월 생산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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