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는 광범위한 완화 조치 실현 어려워” WSJ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자국은 물론 세계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제로 코로나’ 정책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논의에 정통한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지도부가 거의 3년에 걸친 엄격한 코로나19 팬데믹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방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자국 10월 수출액이 298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이에 엄격한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과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간 도시 봉쇄와 경제활동 위축을 동반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을 두고 중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커져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건 당국은 해외 언론에서 자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5일 정책 고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향후 방역 조치를 지속해서 최적화하고 개선하며 과학화·정밀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WSJ은 이날 중국 당국이 신중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동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리라고 전망했다. 거의 내년 연말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중국) 지도부는 올해까지는 광범위한 완화 조치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본다”라며 “(중국은) 여전히 작은 발병을 근절하는 데도 대량의 검사와 봉쇄를 통해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와중에도 많은 조치가 남아있으리라는 게 WSJ의 전언이다. 공공장소 접근을 위한 휴대전화 보건 코드, 입국 시 격리 조치 및 단계별 코로나19 검사 등이 금세 사라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WSJ에 “중국 재개방은 질서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리적 구역과 분야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서방에서 본 것과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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