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400선 턱밑까지 올랐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5포인트(1.15%) 상승한 2399.04에 장을 마쳤다.
이날 15.4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오후 1시3분께에는 장중 2400.39까지 올랐다.
지수가 24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9월15일(2421.63) 이후 약 한달 보름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코스피가 24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기선(120일 이동평균선)까지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별한 이슈보다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특히 반도체 중심으로 유입됨에 따라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원화가 여타 통화 대비 유독 강세 기록하며 138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비중 축소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이 일부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것은 펀더멘털이 얼마나 뒷받침되는지 여부인데,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2300선 이상에서 추가 반등은 주식비중 축소,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1억원, 440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237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1%), 서비스업(2.20%), 의약품(1.75%), 전기전자(1.66%), 의료정밀(1.48%), 증권(1.46%), 섬유의복(1.1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보험(-0.815), 철강금속(-0.67%), 비금속광물(-0.6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66%)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NAVER(5.03%), 카카오(3.31%), 셀트리온(2.46%) 등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삼성SDI(-1.35%), LG화학(-1.85%), POSCO홀딩스(-1.27%)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12.85포인트(1.83%) 오른 713.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5% 넘게 뛰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JYP Ent., CJ ENM 등이 3~4%대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는 2.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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