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FTX 사태로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시장이 급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옵션시장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데스크는 시장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풋옵션(하락 베팅) 수요가 다시 증가했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FTX-알라메다 드라마가 상반기 발생한 테라 사태와 같은 암호화폐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패러다임의 기관 판매 및 트레이딩 디렉터 패트릭 추는 “FTT(FTX 고유 토큰)와 관련된 부정적 뉴스 이후 하락에 대비하는 수요를 다시 목격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그는 “만기 11월 말과 12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락 대비 수요가 강력한 가운데 특히 단기 스큐가 풋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1주일 콜-풋 스큐는 마이너스 1%에서 마이너스 12%로 하락, 9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풋 수요가 콜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패턴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1주일 콜-풋 스큐는 거의 마이너스 20%로 하락, 풋 수요가 9월 중순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가리켰다.
옵션시장에서 이더리움의 향후 가격 변동성 전망치도 상승했다. 이더리움 7일 내재변동성은 연율 98%로 상승,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1개월 내재변동성은 2주 최고인 84%를 가리켰다.
풀사르(Pulsar)의 옵션 트레이더 마틴 쳉은 내재변동성 급등에 대해 “루나 사태가 발생한 게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시장은 공포에 사로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오전 9시 5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5.52% 내린 1만9521달러, 이더리움은 7.76% 하락한 1449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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