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암호화폐의 왕도 공포, 불확실, 그리고 의심 앞에 무너졌다.(Fear, Uncertainty and Doubt)”
블룸버그는 9일 FTX 사태를 이렇게 한 줄로 정리했다. FUD는 암호화폐 역사를 관통하는 배경 음악 같은 존재다.
FUD는 기존 은행이나, 글로벌 금융시스템에도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위기, 영국 트러스 전 총리가 자초한 위기 때에도 어김없이 FUD가 있었다.
FTX 사태는 지난 2일 코인데스크의 기사가 출발점이다. 알라메다의 재무제표에 FTT 코인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이 기사 하나가 FTX 왕국을 무너뜨렸다.
알라메다 CEO 캐롤린 엘리슨은 당시 “해당 기사에 반영되지 않은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FUD의 공격은 그때 시작됐다.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가 ‘FTT 매각’을 선언하면서 FUD는 본격적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FTX에서 코인 인출이 시작됐고, FTT 가격도 지지선 22 달러를 위협 받았다.
샘 뱅크먼은 “경쟁자가 잘못된 루머를 따라가고 있다. FTX는 괜찮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FUD를 멈출 수 없었다.
디파이에 대한 저서를 쓴 듀크 대학 재무학과 캠 하비 교수는 “당신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투자했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돈을 돌려 받기 원한다면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샘 뱅크먼이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백기사를 자처했음에도 그 자신에게 가해지는 FUD 앞에 무릎 꿇고 말았다.
하비 교수는 “당신은 붕괴 시나리오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해야만 한다. 이런 사태는 블랙스완도 아니고, 예상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가격 움직임으로부터 우리는 여러 차례 신호를 목격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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