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비트코인 2년 최저치 # 선물시장 낙폭 확대 # FTX 사태 충격 지속
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종목이 급락세를 이어가며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93개의 가격이 내렸다.
# 비트코인 2년 최저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6729.7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52% 하락했다.
이더리움 8.35%, BNB 11.25%, XRP 9.02%, 카르다노 7.29%, 도지코인 5.29%, 폴리곤 18.20%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8370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38.6%로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이 1615달러 하락한 1만6465달러, 12월물은 1645달러 내린 1만643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11월물이 136.50달러 하락해 1171.50달러, 11월물은 137.00달러 내린 1165.00달러에 거래됐다.
# FTX 사태 충격 지속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의 재무자료를 검토한 뒤 FTX 매입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코인데스크의 보도 후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소식통은 바이낸스가 FTX의 회계 자료 검토 작업을 시작한 지 하루도 채 안돼 FTX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이 강력히 기울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부분 종목의 낙폭이 더옥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11.8% 하락한 1만6580달러, 이더리움은 16.1% 내린 1151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순위 70위 밖으로 밀려난 FTX 토큰(FTT)은 64.7% 폭락해 3.12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90%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솔라나 또한 48% 폭락한 12.9달러에 거래되며 60%가 넘는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거시경제 도미노’를 통해 다른 시장의 투매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FTX 사태의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을 넘어 상당한 거시경제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글론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재시험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9.54% 하락한 45.9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존스 1.95%, 나스닥 2.48%, S&P500 2.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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