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 명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FTX의 샘 뱅크만-프리드(Sam Bankman-Fried. SBF)와 바이낸스의 창펑자오에 균열이 발생한 것은, FTX가 조세피난처 지브롤터에서 라이선스를 받는데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주요 주주 정보를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데 협조하지 않음으로써 시작됐다고 로이터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FTX는 2021년 5월 지브롤터에 설립한 자회사의 라이선스를 신청하려 했고, 이를 위해서는 지브롤터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주요 주주 정보를 제출해야만 했다.
당시 FTX는 주요 주주였던 바이낸스에게도 이런 정보를 요청했다.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라이선스 자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FTX의 변호사와 어드바이저가 최소 20차례 이상 바이낸스에 메일을 보내 주요 주주(창펑자오) 관련 정보(자산 출처, 은행 관계 및 바이낸스 소유 현황)를 문의했으나 바이낸스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 이후 그 해 7월 SBF는 바이낸스가 가진 FTX 지분을 약 20억 달러에 환매키로 결정하고 이를 사들였다. 2개월 후 지브롤터 규제 당국은 FTX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에 SBF에게 상처를 준 건 창펑자오였다는 게 정통한 소식통의 증언이다.
한편 지난 11월 9일 코인메트릭스 리서치 이사 루카스 누찌(Lucas Nuzzi)는 트위터를 통해 “알라메다가 FTX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량의 FTT가 담보로 사용되던 2분기 당시, 알라메다는 파산 직전이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는 올해 5월과 6월 일련의 거래 손실을 입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SBF는 최소 40억 달러의 자금을 알라메다에 보냈다.
이들 자산은 자체 토큰 FTT와 로빈후드(Robinhood)의 주식 같은 자산으로 담보된 것이었고 일부 고객 자금도 섞여 있었다.
이밖에 SBF는 10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FTX가 다음 주 한 차례 자금 조달을 시도할 것이고 이미 (트론의) 저스틴 썬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