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FTX 인터내셔널의 고객 자산 관리를 잘못했음을 시인했다.
SBF는 “FTX US의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고 거듭 밝혔다. CEO에서 사임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SBF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어디까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1) I'm sorry. That's the biggest thing.
I fucked up, and should have done better.
— SBF (@SBF_FTX) November 10, 2022
10일(현지시간) SBF는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SBF는 “모든 것은 FTX 인터내셔널에 대한 것으로 FTX US 사용자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 고객 자산 관리 실패
첫째, FTX의 자산/담보는 고객 예치금보다 많다.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둘째, 그럼에도 유동성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인출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SBF의 이 같은 언급은 FTX가 고객 자산을 별도로 예치하지 않고, ‘담보’ 등의 용도로 사용했음을 시인한 것이다. 법적 책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뱅크런 대비 실패
SBF는 “은행 연계 계좌들의 내부적인 관리(labelling)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고객의 인출 요구에 대한 자신의 ‘감각(sense)’이 실질적으로 무뎌졌다”고 말했다.
* 사태 전 감각
레버리지 : 없음
유동성 : 일일 평균 인출액의 24배 준비
* 실제로 일어난 일
레버리지 : 1.7배
유동성 : 지난 일요일 인출액의 80%만 감당
고객의 인출 요구가 생각보다 적을 것으로 오판했다는 것. 계좌 라벨링을 잘못했다는 말은 고객 자산을 분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SBF는 “지난 일요일 FTX 고객들이 대략 50억 달러의 자금 인출을 요구했다”고 실토했다.
# 주주 등이 요구하면 CEO에서 물러날 것
SBF는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며 주주, 감독당국, 사용자가 자신을 원치 않을 경우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SBF는 알라메다 리서치는 활동을 멈추게 될 것이나, FTX는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계속해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FTX의 움직임은 온체인 상에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BF는 “FTX의 모든 것은 사용자를 위해 쓰일 것이며, 이것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우선 순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확답을 할 수 없다. 다수의 외부 기관들과 접촉해서 투자 의향 등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낸스 창펑자오에 대해… “당신이 이겼다”
SBF는 “언젠가 스파링 파트너(파이낸스 창펑자오를 의미)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게임이었다. 당신이 이겼다’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SBF는 22 개에 달하는 트윗에서 ‘미안하다(sorry)’는 표현을 수 차례 반복했다. 모든 책임은 CEO인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알라메다와의 구체적인 거래 관계나, 고객 자산을 왜 분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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