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2020년 이후 가장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증시 급등은 FTX 사태로 붕괴 위기에 몰렸던 암호화폐시장의 동반 상승을 연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와 암호화폐시장을 지지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4%, 전년비 7.7%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0.6%와 7.9%를 각기 하회하는 결과다. 9월 CPI는 전년비 8.2% 상승했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폭도 예상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 월간 상승률은 0.3%, 연간 상승률은 6.3%로 각기 전망치 0.5%와 6.5%를 하회했다.
이날 CNBC가 보도한 증시 급등에 대한 분석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한다.
엑센셜 웰스의 팀 코트니: 오늘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은 금리 상승이 종착점에 가까워졌다는 견해에 확실하게 베팅하고 있다. 때문에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이 정말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울프 리서치 크리스 세니엑: 오늘 아침 매우 강력한 랠리에 이어 단기적으로 일부 후속 움직임을 목격하더라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S&P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 4050 ~ 4100을 향해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 CPI 보고서로 인해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를 5% ~ 6%로 올릴 것이며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 경기침체가 내년에 찾아올 것이라는 우리 견해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사토리 펀드의 댄 나일스: 적어도 다음 CPI가 발표될 12월 13일까지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이번 랠리는 큰 규모가 될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약세장 랠리는 약세장 끝날 무렵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와튼스쿨 교수 제레미 시겔: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게 하락했다. 연준이 사용하는 (시차가 있는)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주택 가격과 부동산 임대 가격으로 계산한다면 오늘 나온 근원 CPI 인플레이션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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