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ETH)의 토큰 순 공급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 이더리움이 실제 디플레이션 자산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이론이 입증됐다.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울트라사운드.머니 데이터를 인용, 이더리움의 순 토큰 공급 증가율이 연율 마이너스 0.02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새로 주조되는 토큰 보다 소각되는 토큰이 더 많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9월 15일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순 공급은 5598 ETH 감소했다. 이더리움이 PoW 방식을 계속 사용했을 경우 이 기간 이더리움은 거의 67만 ETH 증가했을 것으로 계산된다.
이더리움 토큰 인플레이션은 머지 이전 연율 3.5%를 넘었으며 머지 이후 0% 가까이 하락했지만 얼마 전까지도 마이너스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이더리움의 토큰 공급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최근 네트워크 활동 강화에 따른 이더리움 소각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더스캔 자료에 의하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5000 ETH 넘는 이더리움이 소각됐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6월 이후 최대 소각량이다. 또 지난 사흘간 1만3000 ETH 이상의 이더리움이 소각됐다.
최근 FTX의 유동성 위기로 비롯된 시장 변동성 확대 속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활동이 늘어나면서 토큰 소각 또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는 이더리움이 진정한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인지는 네트워크 사용에 좌우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한다. 또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 자산 변신은 FTX 사태가 마무리 된 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및 전반적 암호화폐시장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11일 오전 9시 4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약 6% 내린 1216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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