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표(CPI)로 촉발된 뉴욕 증시 반등은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모건 스탠리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이 전망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반등은 “아마도 감사절(11월 24일)까지 어쩌면 12월 초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은 “랠리가 지금 시점에서 끝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올해 증시 폭락을 정확이 예측한 월가의 대표적 약세론자 가운데 하나로 가장 최근 실시된 기관투자자 서베이에서 최고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로 선정됐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그는 전날 증시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한 것과 관련,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포지션을 잡았기 때문에 방향을 되돌려야 했던 것이 일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온건한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금리 정책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성장형 주식과 같은 장기간 보유가 필요한 자산에 대한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윌슨은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가 FTX 제국의 붕괴로 인한 암호화폐시장 급락에도 버티고 있음을 지적했다. 윌슨은 “분명 암호화폐로부터의 이같은 돌출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이벤트를 겪고 있고 조금 겁이 난다. 그래도 시장은 올랐다 … 이는 사람들이 막 포지션에서 벗어났음을 이야기해준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S&P500지수가 4000 ~ 4150까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되풀이하면서도 현재의 반등은,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역추세 랠리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윌슨은 하지만 S&P500이 일단 200일 이동평균(현재 약 4081)을 돌파하면 더 많은 수동적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4200 내지 4300까지 전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증시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지수는 11일 오후 2시 37분 0.84% 오른 3989.74를 가리켰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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