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FTX 파산 사태로 반사 이익을 보는 곳이 있다.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DEX)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베이스다.
“샘 뱅크먼-프리드와 같은 ‘사람’을 거치지 않는 DEX가 차라리 낫다”는 반발이 작용한 것. 동시에 “섣부른 탈중앙보다는 100% 제도권으로 들어가서 법의 보호를 받는 코인베이스를 이용하자”는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DEX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dydx다. 하루 거래량이 15~20억 달러 수준이다.
FTX 사태가 터진 후, dydx 거래소 코인(dydx)과 FTX 거래소 코인 FTT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FTX와 알라메다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FTT는 90% 가격이 폭락했다. dydx는 테라-루나 사태에 버금가는 충격 속에서도 4% 넘게 올랐다. dydx는 저점 기준으로는 거의 50% 상승했다. 유니스왑(UNI) 코인도 저점 대비 30% 가까이 반등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했다. FTX 사태 발발과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46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FTX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이 알려진 11일 시장에서는 12.84% 급반등했고, FTX 사태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FTX처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거래소에 맡긴 투자금을 찾지 못하는 것보다는 상장사인 코인베이스가 그나마 낫다는 ‘안전 최고’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테라-루나 사태 이후 반짝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에도 권도형, SBF 등 특정인에 의존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대안으로써 DEX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DEX는 거래량 측면에서 중앙화 거래소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200억 달러가 넘는다. dydx의 10배에 달한다.
과거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궁극적으로 바이낸스 역시 DEX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실에서는 ‘사람 손’이 닿는 중앙화 거래소들이 DEX를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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