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FTX 거래소를 이용했던 개인 투자자들, FTX와 투자 관계가 있던 회사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 거래소를 이용한 개인 투자자
앰버데이타의 파생상품 부문 이사 그레그 마가디니는 “엄청난 공포가 있다. 전염 효과가 현실화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엄청난 인내력을 시험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FTX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끝이 아니다. 악명 높은 초인적 인내를 요구하는 느린 법적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분석가 오웬 라우의 예상은 이렇다.
“파산 법원 판사는 FTX에 돈을 맡긴 개별 트래이더 한명 한명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라우는 “전례가 없다. 법원은 소매 투자자들을 무담보 채권자처럼 다룰 수도 있다. 이 경우 돈을 돌려 받는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릴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FTX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지만, 마운트 곡스 거래소가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 마운트 곡스는 2014년 해킹을 당해 파산했다. 일본 파산 법원은 지난해 말 잔여 재산(코인) 배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거래소 사용자들은 아직도 코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8년쨰다.
# 전염 위험
다른 기업으로 연쇄적으로 위험이 전이되는 것도 문제다. FTX가 투자하기로 한 블록파이의 경우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 제네시스 트래이딩의 경우 FTX에 1억7500만 달러의 돈이 묶여 버렸다.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FTX와 관련된 7700만 달러는 회수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FTX 벤처는 거의 50 개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투자금을 댔다. 헬리움(Helium), 앱토스 랩스(Aptos Labs),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 마이스텐 랩스(Mysten Labs) 등이다.
엠버데이타의 마가디니는 “FTX에서 투자 받은 돈을 어디에 맡겨 놨느냐에 다르겠지만, 해당 회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FTX에 투자 받은 돈을 뒀다면 꺼내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라메타 리서치는 보이저 디지탈에 4억8500만 달러 대출을 줬다. FTX US는 보이저를 인수하는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이저는 회생 절차에 적신호가 켜졌다.
FTX에 투자금을 댄 다른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연기금도 문제다. 소프트뱅크, 세콰이어 캐피탈, 캐나타 교직원 연금, 테마섹, 타이거 글로벌,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은 수 억 달러를 잃을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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