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피벗 기대감 커져…밸류에이션은 부담
#증권가, 이번주 ‘코스피 2370~2520선’ 전망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방향 선회) 기대감에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주(2348.43) 대비 134.73포인트(5.73%) 오른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기대감에 힘입어 발표 전후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8822억원, 1조396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3292억원을 매도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유지해 강세를 지속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으로의 투자 자금을 국내로 빼면서 국내 증시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2370~25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CPI로 연준이 피벗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당분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시장 예상치(7.9%)를 0.2%포인트 하회한 수치다.
미 CPI는 지난 6월 9.1%까지 치솟아 40년 이래 가장 높았다가 조금씩 내려오고 있다. 이번 수치는 지난 1월(7.5%) 이후 최저 수준 상승에 해당한다.
근원 CPI는 지난 9월 6.6%에서 10월 6.3%로 낮아졌다. 9월 근원 CPI는 198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나 둔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6.5%)를 0.2%포인트 밑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대신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지표 호조로 인해 연준의 피벗 기대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 반등이 8월 고점에 근접하는 수준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연준의 피벗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어 당분간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달 FOMC에서 빅스텝으로 선회할 수 있으나 당분간 긴축 모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PI 하회는 반길 수 있는 소식이지만 경계심을 낮추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내달부터 금리 인하폭은 50bp(1bp = 0.01%포인트)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는 이상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 고조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 흐름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4일 = 유럽 9월 산업생산
▲15일 = 한국 10월 수출물가지수,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유럽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G20 정상회의
▲16일 = 미국 10월 소매판매, 일본 9월 핵심기계수주
▲17일 = 미국 11월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18일 = 10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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