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가 “위험 경고 차원에서라도 앞으로 업계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창펑자오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경쟁자(업계 동료)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과거 몇 번 이같은 규칙을 깬 적이 있다”고 말했다.
1/3 We have a policy to not comment on competitors (we call industry peers) publicly. I broke this rule only a few times in the past.
July 7th, I tweeted this:https://t.co/qvVfLhtTx5 pic.twitter.com/AJ86k9X96j
— CZ ? BNB (@cz_binance) November 12, 2022
그러면서 지난 7월 7일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3AC, 보이저 디지털, FTX-알라메다 사이의 석연치 않은 거래에 대해 언급한 트윗을 리트윗했다.
당시 테라-루나 사태로 암호화폐 투자회사 3AC가 대규모 손실을 입었고, 그 파장이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에도 미쳤다.
“3AC는 보이저에 수 억 달러의 빚이 있었고, FTX와 알라메다는 3AC에 1억 달러를 줬다.
알라메다는 보이저에 투자했는데, 동시에 3억770만 달러를 대출해 갔다.
보이저가 위기에 몰렸지만, FTX는 보이저를 구해주지도 않고, 빌린 돈도 값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가?”
나중에 FTX는 보이저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이같은 복잡한 거래 관계에 대해 창펑자오가 의문을 제기한 것.
창펑자오가 이 문제를 다시 꺼낸 것은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가 관련 업체들과 ‘수상한 거래’를 해온 것을 ‘눈치 채고도, 얘기하지 않은 것’이 지금의 화를 키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펑자오는 자신이 업계 이슈에 대해 발언을 더 많이 하게 되면 “논쟁이 가열되고, 싸움을 거는 것 같은 밈들도 많아질 것”이라면서도 “이는 의도한 것이 아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쟁과 구설이 업계를 시끄럽게 할 수는 있겠지만, 잘못된 경고가 될지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창펑자오는 이번 FTX 사태를 촉발시킨 방아쇠 역할을 했다. 지난 2일 코인데스크가 알라메다 재무제표 상에 FTT 코인이 지나치게 많다고 보도했고, 바이낸스는 보유 중인 FTT를 매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후 FTT 가격이 급락하고, FTX에 뱅크런이 발생했다.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펑자오에게 FTX 인수를 제안했고, 창펑자오가 투자의향서에 사인했다. 창펑자오는 그러나 하루만에 이를 철회했다.
창펑자오의 이러한 행동을 놓고 업계에서는 논란이 벌어졌다. 창펑자오가 계획적으로 FTX를 말살했다는 음모론이다. 창펑자오가 업계 이슈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은 바이낸스와 자신에 대한 ‘공격’을 맞받아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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