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FTX와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몰락에 대해 충격적인 사실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SBF가 트위터 인수에 돈을 대겠다고 했을 때 “내 사기꾼 감지기에 걸렸다”고 일갈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연쇄적 전염 효과가 뒤늦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만브라더스 파산에 비교한다.
# 리만=시스템 위기 vs 엔론=범죄 행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FTX 사태는 리만이 아니라 엔론 사건의 재연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리만 파산은 회계 부정 등 내부인의 범죄 행위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당시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버블이 있었고, 리만이 위험관리를 하지 못해 파국을 맞은 것이다.
반면 2001년 엔론 사태는 회사 내부인, 즉 회장과 부회장, 대표이사 그리고 외부 회계법인까지 ‘의도적으로 회계 장부를 조작’한 사건이다.
엔론은 석유, 천연가스, 광물을 채굴하고 매매하는 에너지 기업이었다. 엔론은 IT와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트래이딩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매매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회계 장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2001년 8월부터 이러한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그 해 12월 파산했다. 닷컴 버블 붕괴라는 시장 상황도 있었지만, 엔론 내부의 범죄 행위가 회사를 무너뜨렸다.
# 암호화폐 기업의 내부 통제 필요
서머스 전 장관의 분석은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첫째, FTX 사태는 엔론 사태다.
둘째, 특정 기업의 특정인이 저지른 범죄 행위다
셋째, 따라서 시스템 자체의 구조적 결함은 아니다.
물론 FTX가 어떻게 회계 부정과 조작을 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좀 더 투명하고, 조직화된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 욕심 많은 나쁜 사기꾼
한편 억만장자 IT 사업가이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은 FTX 사태에 대해 “X 같은 욕심 많은 XX가 회사를 운영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큐반은 지난 금요일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SBF는 도대체 뭘했나? 돈을 ‘더 줘, 더 줘, 더 줘’라고 외쳤을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큐반은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 파산과 관련해 소송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큐반은 한 때 보이저 디지털을 홍보하면서 “거의 무위험으로 디지털 유니버스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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