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기관 투자자들은 이번주 FTX의 몰락 이전에도 암호화폐를 반기지 않았지만 FTX의 갑작스런 몰락으로 주류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가능성을 영구적으로 배제했을 수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많은 투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나 디지털 금으로서의 암호화폐에 대한 케이스를 논의했지만 그게 틀린 생각이었음이 드러났고, 이 시장은 손실이 너무 크고 구조가 너무 위험하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수석 투자전략가 살만 아메드(Salman Ahmed)는 “FTX 붕괴로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가 매우 어려웠지만 이제는 그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유럽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소의 거래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미 약 55%의 손실을 입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Pinebridge Investments)의 다중 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하니 레다(Hani Redha)도 “암호화폐는 기관의 자산 배분에서 자리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레다는 “모든 투자자가 전략적 자산 배분 시 암호화폐를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논의 테이블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