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가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 기부를 목적으로 지난 3월 개설한 플랫폼 ‘에이드 포 우크라이나(Aid for Ukraine)’가 일부 자금을 미국 정가의 기부 용도로 미국으로 송금했다고 라이브트레이딩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 뱅크만 프리드(SBF)가 설립한 FTX는 올해에만 미국 민주당에 7,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3월 현재 6,000만 달러의 암호화폐 기부금만 받았고 FTX는 이후에 받은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를 대신한 모금 캠페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게이트웨이 펀딧(Gateway Pundit)을 인용해 “FTX 설립자 SBF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부금을 받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들어온 수 십억 달러의 자금을 세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보낸 민주당 정치인들은 FTX를 통해 기부금 형태로 돈을 돌려받을 것”이라고도 이 매체는 주장했다.
다만 거래소가 관리하고 있던 자금이 어떤 성격이든 지난주 해킹 사건으로 인해 나머지 자산과 함께 증발했을 수도 있다.
SBF는 정치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암호화폐 규제를 만들기 위해 로비 자금 명목으로 수 백만 달러를 썼다. 미국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를 감독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SBF의 로비 대상이었고 현재 CFTC는 고객의 자금 100억 달러를 FTX가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동시킨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