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금융 당국이 위믹스, 페이코인 등 상장사 또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기 발행 코인’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인다고 14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FTX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국내 유통중인 ‘자기발행 코인’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선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자기발행 코인들의 현황과 거래소별 리스크 관리 대책을 점검해 ‘제2의 FTX사태’를 막겠다는 취지다.
FTX 거래소 파산 사태의 ‘주인공’ 이었던 FTT(FTX 거래소 토큰)처럼 국내외 거래소 토큰이나 다날의 페이코인(PCI) 또는 위믹스(WEMIX)처럼 유통 플랫폼을 가진 업체가 찍어낸 코인도 점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신고수리를 마친 40여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국내 유통 자기발행 코인 관련 리스크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50조원이 넘는 가치평가를 받던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기발행토큰 유동성 이슈로 단숨에 몰락하는 상황에서 비슷한 사례를 미연에 차단해 ‘제2의 코인발 리먼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유통중인 해외 코인거래소의 자기발행토큰은 FTT 외에도 △바이낸스코인(BNB) △크립토닷컴 코인(CRO)△후오비토큰(HT) △오케이닷컴 코인(OKB) △비트파이넥스 코인(LEO) △스마트밸러 코인(VALOR) △쿠코인 토큰(KCS) 등이 거론된다.
발행사가 거래소가 아닌 사례도 있다. 자체 생태계나 네트워크, 플랫폼을 갖추고 매매와 유통이 가능한 형태다. △네트워크 코인(WOO) △제미니달러(GUSD) 등도 언급된다. 국내 코인 가운데 결제플랫폼과 연동하고 있는 페이코인(다날)을 비롯해 별도의 생태계플랫폼 ‘나일’을 구축중인 위믹스(위메이드)가 자기발행 코인으로 분류된다.
이들 코인은 대부분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프로비트, 한빗코 등을 비롯해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돼 유통중이다. 만일 당국이 ‘자기발행코인’의 해석을 좀더 포괄적으로 한다면 대다수 유틸리티 코인이 포섭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FTX파산사태를 계기로 자기발행 코인에 대한 규율체계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먼저 거래소들을 통해 자체 유통중인 ‘자기발행 코인’ 현황을 점검하고 개별코인들의 유동성 문제, 허위공시여부, FTX사태에서 보여지는 위험성 점검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현장점검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핵심 관계자는 “국내 자기발행 코인의 경우 특금법이 ‘매매 교환의 중개 알선 대행’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도 ‘직접적인 매매교환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FTX가 FTT를 통해 가치를 키우고 레버리지로 계열사 몸집까지 키우는 방식을 ‘유사하게’ 실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빠른 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개 거래소 협의체 DAXA는 오는 17일까지 위메이드 위믹스 코인을 유의종목에서 해제할 것인지, 아니면 상장 폐지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위믹스는 유통물량을 당초 공지한 것보다 초과로 유통시켜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전체 발행량(39억4000만 개) 중 자체 보유한 20억4000만 개(52%)를 4회에 걸쳐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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