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공급체인 문제점 완화, 고점에 도달한 주거비 인플레이션, 임금 상승세 둔화를 반영해 2023년에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2023년 12월까지 2.9%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상품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도 인플레이션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PCE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압력 측정시 주로 참고하는 지표다. 연준의 장기 물가 목표 2%는 근원 PCE 물가를 가리킨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7.7% 상승,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공급망 혼란과 운송 적체는 2022년 크게 완화됐으며 자동차 및 소비재 재고는 극도로 억제된 수준에서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이 크게 개선돼 자동차용 반도체 출하는 2019년 대비 42% 늘어났다.
골드만 삭스는 주거비 인플레이션도 내년 봄 고점을 찍을 것으로 판단한다. 임대용 주거시설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이미 공급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해 100만 가구용 아파트가 현재 건설되고 있거나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다. 그 결과 임대용 주거시설 공실률도 반등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 삭스는 또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후반에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향 압력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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