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소매·인사 부문이 주요 대상
시간제 포함 글로벌 직원 1% 미만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기술직과 소매 및 인사(HR) 부서가 주로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해고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1만 명 정도의 감원을 강행한다면 아마존 기업 직원의 약 3%,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전 세계 직원 150만 명의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년여 간 직원을 두 배로 늘렸다. 2019년 말 79만8000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0만 명으로 102% 증가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올해 초 성장률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최근 약간 반등했지만 다시 약화해 2001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 4월~9월 직원 수를 약 8만 명 감축했다. 또 9월 일부 부문 채용을 동결했고 10월 핵심 소매 사업에서 1만 명 이상의 개방형 충원을 중단했다.
지난 10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주가는 13% 이상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하락률 14%를 훌쩍 상회하는 41% 가량 하락,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아마존의 감원 소식은 다른 기술 회사들이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메타는 지난주 직원의 13% 이상, 1만1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이후 이번 달 절반 가량 인력을 해고했다. 이 외에 리프트(Lyft), 스트라이프(Stripe), 스냅(snap) 등도 최근 몇 달 동안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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