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소폭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노동 통계국(BLS)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0.4%를 하회하는 결과다. 9월 PPI는 당초 지난달 8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10월 PPI는 전년비 8% 올라 9월의 8.4%(하향 수정치)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PPI 연간 상승률은 지난 3월 11.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비 0.2%, 전년비 5.4% 올랐다. 이는 9월의 0.3%와 5.6%에서 각기 낮아진 수치다.
생산자 물가는 일반적으로 몇 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보다 소폭 오른 데 이어 생산자 물가 상승세도 둔화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고점을 찍고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10월 PPI 발표 후 미국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키웠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43분 S&P500지수 선물은 1.86%, 나스닥지수 선물은 2.90% 올랐다. 주요 암호화폐들도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감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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