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FTX 붕괴 여파가 커짐에 따라 저명한 인물들이 샘 뱅크만 프리드(Sam Bankman-Fried. SBF)와 한 때 가까웠던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를 조용히 지우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미식 축구 슈퍼스타 톰 브래디와 슈퍼모델 출신인 그의 아내 지젤 번천은 2021년 FTX 주식을 매입했다. 이들은 최근 트위터에서 FTX나 SBF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삭제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커미셔너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은 올해 4월 취임 직후 SBF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지웠다. 그는 FTX가 파산 신청을 한 후 지난 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다 엄격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아크만(Bill Ackman)도 SBF의 사과 트윗에 대한 지지성 댓글을 슬그머니 지웠다.
보도에 따르면 SBF의 부정한 사업으로 이득을 본 미국 정치인들도 손절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출신 딕 버빈(Dick Durbin)과 제주스 가르시아(Jesús García)는 SBF로부터 받은 2,900 달러를 익명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데이비드 쉬웨이커트(David Schweikert)는 FTX와 관련된 2,900 달러의 현금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FTX와 130 여 곳 계열사에 대한 파산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FTX 측 변호사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채권자는 1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FTX의 채권자들에 대한 한줄기 희망 섞인 보도 역시 나오고 있다. 메사리 창립자 라인 셀키스(Ryan Selkis)는 15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에서 “FTX 고객이 모든 것을 잃지 않을 수도 있고, 예치금의 40~50%를 회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FTX의 대차대조표를 게재하고 “FTX는 고객 예치금 80억 달러에 대해 최대 40억 달러의 실현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몇 가지 광범위한 가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