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F, 세콰이어·아폴로·TPG 등으로부터 70억 달러 자금 수혈 시도해”
[블록미디어] “일요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고객들이 수 십억 달러를 미친 듯이 인출하자 창립자 샘 뱅크만 프리드(Sam Bankman-Fried)는 7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전화를 계속 했지만 헛수고였다”고 로이터가 1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 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SBF는 바하마의 아파트에 웅크린 채 밤을 새워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 아폴로 글로벌(Apollo Global Management Inc)과 TPG를 포함한 세계 최대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세콰이어는 불과 몇 달 전 SBF의 제국이 C라운드 투자를 유치할 때 자금을 물어 넣기 위해 줄을 섰던 투자자 중 하나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콰이어는 SBF가 FTX를 구하기 위해 요청한 엄청난 자금에 충격을 받았고, 아폴로는 처음엔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다가 얼마 뒤 거절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두 회사와 TPG 모두 로이터의 기사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SBF의 요청은 무산됐고 FTX는 11월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약 100만 명의 고객과 기타 투자자들이 수 십억 달러의 손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FTX의 파산은 암호화폐 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 모두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