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FTX 사태 이후 비트코인 현물 대비 선물의 가격 할인폭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약세 베팅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코인데스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케인 리서치 데이터에 의하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근월물의 (현물 대비) 일일 평균 할인율은 지난주 약 3.6%(연율 43.8%)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직후 급락장 당시 보다 높은 할인율이다.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 보다 낮은 백워데이션은 일반적으로 비정상적 현상으로 간주된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1월 들어 거의 37% 증가, 9만3000BTC로 늘었다. 이는 비트코인 선물 할인폭이 커지면서 숏베팅을 위한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CME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기관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및 전략 헤드 마커스 틸렌은 “선물 가격 할인은 CME에 상장된 암호화폐 선물에 소규모 트레이딩을 할당하는 경향이 있는 멀티애셋 투자자들 사이에 부정적 분위기가 심하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블로핀의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핀 블로핀은 “기관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신중한 스타일 때문에 가능한 빠른 속도로 가장 높은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일 것이며 때문에 CME의 (비트코인 선물) 할인율은 데리빗과 같은 (규제 받지 않는)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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