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중국 관영 금융매체 ‘증권시보’는 17일 아침 FTX의 파산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다시 한번 암호화폐를 극도로 위험한 투자 상품으로 묘사했다고 블록템포가 보도했다.
# “거래소는 ‘도박장’, 금지령으로 중국인의 손실 막아”
증권시보는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암호화폐가 기술 괴짜와 아나키스트 신봉자 그룹에 의해 과대 선전되었고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 세콰이어 캐피털, 소프트뱅크 등의 벤처 캐피탈로 이어지는 주류 투자 기관의 관심을 끌었으며, 머스크와 전통적인 주류 기관까지 뛰어들면서 “몇 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미 가상화폐는 돈을 찍어내는 산업 체인을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사례를 들어 독자들을 상기시켰다.
“머스크는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들여 수 억 달러를 잃었고, 세콰이어, 소프트뱅크 등 벤처 캐피탈도 겉보기엔 위험이 없어 보였던 ‘도박장’ FTX에 관여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게 그런 지적이다.
그러면서 증권시보는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손실을 입었지만 아직 공개하거나 보도되지 않은 수 많은 투자기관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금융기관, 유명인사, 주권 국가들의 행동이 암호화폐 투자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언급했다.
기사 말미에는 “다행스럽게도 중국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채택함으로써 대규모 자산이 이 분야에 유입되는 것을 막았고 수 많은 사람의 손실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작년 10월 암호화폐 거래 금지령을 발표하고 중국인과 기관은 어떠한 암호화폐의 교환, 매매, 채굴 또는 가격 관련 행위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여기에는 모든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래금지도 포함됐다.
# 우블록체인 “대만은 왜 FTX 피해 컸나”
우블록체인의 콜린 우(Colin Wu)는 대만 사람인들이 왜 FTX를 좋아하는 지에 대해 “대만 사람들은 FTX만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거래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거래소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후오비, OKX, 바이비트, 비트겟, 쿠코인, MEXC는 물론이고 창펑자오의 바이낸스 마저도 대만 사람들의 눈에는 중국인 소유의 거래소로 비춰진다는 것.
콜린 우는 “정기적인 이자 지급과 입출금의 편리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FTX는 대만인들의 예치금에 8%의 금리를 쳐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