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 영향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7.45)보다 34.55포인트(1.39%) 내린 2442.9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약보합권에서 하락 출발해 한 때 246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고 결국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부진한 영향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장중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수급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주와 관련, “마이크론이 수요 부진 우려에 D램과 낸드웨이퍼 감산 발표를 하면서 업황 둔화 전망이 나와 매물이 출회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41억원, 기관은 120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87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96%), 증권(-1.68%), 섬유의복(-1.67%), 전기전자(-1.63%), 기계(-1.51%), 유통업(-1.47%), 운수창고(-1.43%), 화학(-1.40%), 제조업(-1.27%), 금융업(-1.21%) 등이 하락했다. 통신업(0.96%), 의료정밀(0.82%), 종이목재(0.26%), 전기가스(0.07%)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07%) 떨어진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0.5% 내렸다. SK하이닉스(-4.15%), 삼성바이오로직스(-0.57%), LG화학(-0.99%), 현대차(-1.16%), NAVER(-0.79%) 등도 떨어졌다. 반면 카카오는 0.85% 오른 5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3.10)보다 5.56포인트(0.75%) 내린 737.54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51%), 셀트리온헬스케어(-0.6%), 엘엔에프(-3.06%), HLB(-2.79%), 카카오게임즈(-0.67%), 에코프로(-2.39%), 펄어비스(-1.12%), 셀트리온제약(-0.14%)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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