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FTX 파산 관재인 존 레이 3세는 17일(현지시간)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내가 본 파산 사례 중 이런 일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존 레이는 2001년 악명 높은 엔론 파산 업무를 맡았던 베테랑 재무 감독관이다. 마켓워치가 정리한 FTX 파산 10 가지 경악할 일들을 요약헀다.
# 대부분의 자산이 없어졌다
레이는 “7억4000만 달러 규모이 암호화폐 일부만이 새로운 콜드 월렛에 보호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적어도 3억7200만 달러의 허가되지 않은 코인 이동이 있었다.
파산 직전에 3억 달러 어치 FTT 코인이 무단으로 발행되기도 했다.
# 가장 큰 고객이 누구인지 모른다
FTX.com 과 FTX US는 전 세계와 미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다. 레이는 “FTX의 최고 50위 거래 고객이 누구인지, 작성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SBF 등 임원, 관계사에 41억 달러 대출
샘 뱅크먼-프리드(SBF)와 다른 최고 경영자 2명은 알라메다로부터 모두 41억 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알라메다의 ‘관련 당사자’ 대출금은 SBF에 10억 달러, SBF가 대주주인 페이퍼 버드 주식회사 23억 달러, FTX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 5억 4300만달러, FTX 디지털 마켓의 라이언 살라메 대표에게 5500만 달러 등이다. 세부 목록에 들어 있지 않은 것까지 포함한 대출금액은 41억 달러에 달한다.
# 회사 자금으로 개인 주택 구입
SBF는 바하마에 고급 리조트에서 살았다. 회사 돈이 SBF와 임직원들을 위한 개인 용도의 주택, 비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
부동산 구매와 관련한 서류도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았다.
# 채팅창에 ‘이모지’ 띄워 지출 승인
레이에 따르면 FTX 내부 통제는 기이하기 짝이 없었다. 지출 승인 조차 회사 업무용 채팅창에 개별적인 이모지를 띄우는 것으로 대체됐다.
# 알라메다는 거대한 헤지펀드
알라메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자산이 134억6000만 달러다. 빌 애크먼, 폴 튜더 존스, 제프리 틸핀 등 거물 헤지펀드매니저들의 운용 자산과 맞먹는 규모다.
# 메타버스에 본사가 있는 회계법인이 회계감사
레이는 FTX 인터내셔널의 회계를 담당한 회계법인을 프레이저 메티스(Prager Metis)라고 밝혔다. 레이는 이 회사를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프레이저 메티스 홈페이지에는 “디센트럴랜드에 본사를 둔 최초의 회계법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 알라메다, 청산 면제도 받았다
알라메다는 FTX와 거래하면서 특정 포지션에 대해 ‘강제 청산’ 상황에서도 예외 조치를 받았다. 자동 청산에 처했지만 면제를 받고, 위험한 포지션을 계속 끌고 갈 수 있었다.
# 재무제표에 고객에 대한 채무 반영하지 않았다
고객들이 예치한 암호화폐 등에 대해 FTX는 채무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재무제표에 표시하지 않았다. FTX는 글로벌 투자자들,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이들이 맡긴 자산에 대한 FTX의 의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 FTX의 재무제표 신뢰할 수 없다
레이는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FTX와 관련한 재무제표에 대해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들 달았다. 다시 말해 레이 자신도 이 서류에 대해 완벽하게 신뢰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실사를 하면서 각종 숫자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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