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0.06% 오르고 코스닥 0.76% 내려
# 상승 출발했다가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
# 美 연준 매파적 발언으로 경기 둔화 우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 증시가 긴축 기조 불확실성 부담을 소화하면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반도체, 2차전지 덕분에 버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코스닥은 소폭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22.90)보다 1.58포인트(0.06%) 오른 2444.48에 장을 닫았다.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2448.13에 출발해 2470선까지 올랐으나 점차 상승폭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 홀로 19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 1504억원, 77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탔으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81%) 상승한 6만19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SK하이닉스(3.65%), 현대차(1.47%)를 제외한 나머지 10위 기업들은 0%대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7.54)보다 5.62포인트(0.76%) 하락한 731.92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738.34에 시작한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개인은 나 홀로 104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 839억원, 123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이 상승 출발 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는데 전일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한 영향”이라며 “전날 하락한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 위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수 상승 견인은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다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한 경제 행사에서 “내년 금리가 5~5.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이는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발언했다. 금리가 5%를 넘겨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을 충분히 제약하는 영역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게 블러드 총재 생각이다.
같은 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코노믹 서밋에서 “연준의 궁극적인 임무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정체됐다는 증거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멈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 통화정책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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