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경기부양책 철회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8일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ECB가 단순히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을 넘어 성장을 억제할 정도로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은행권 포럼 연설에서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단지 지금까지의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어느 정도, 또 얼마나 빨리 인상할 것인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10월 10.7%를 기록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다. 10.7%의 물가 상승은 1997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높은 것으로 ECB가 목표로 하고 있는 2%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이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데다 코로나19로 시행됐던 규제가 풀린데 따른 수요 반등으로 부품 및 원자재 공급에 병목 현상이 초래된 때문이다.
ECB는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분석가들은 12월15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타격을 입은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과도한 지출에 대해 경고하면서, 그러한 재정 지원은 일시적이어야 하며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센티브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높은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핵심 도구지만,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ECB는 그러나 지금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나중에 금리를 더 크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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