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 매거진이 잠잠해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제네시스의 유동성 위기가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 제네시스, 월요일까지 10억 달러 필요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은 유료 구독자용 분석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월요일까지 제네시스가 10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FTX 사태에 따른 연쇄 파급 효과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게 전염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닥을 찾은 것처럼 보인 암호화폐 시장이 또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는 월요일 전까지 필요한 10억 달러의 유동성을 찾고 있다. 또 고객들이 유동성 경색을 우려해 제네시스의 관계사인 제미니 거래소에서 대량의 비트코인을 인출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암호화폐 업계의 거물 DCG그룹의 계열사이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투자가 중심의 기반 인프라다. 대출, 거래, 헤지, 환차익거래 등 기관들의 암호화폐 관련 거래에 대한 중개자이다. 블록파이와 제미니 언 상품도 중개한다. 제네시스는 플랫폼과 헤지 펀드와도 거래한다.
# 기관>제너시스>거래소
제네시스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한 노출로 FTX 거래 계좌에 1억7500만 달러가 잠겨 있다. 고객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모기업 DCG는 1억4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고객 인출이 늘어나면서 제네시스는 대출 상품에 대한 인출을 동결했다. 거래소 제미니의 고객 투자 상품 언(Earn)이 인출을 중단한 이유다. 제네시스는 인출 사태에 대응해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
제미니 거래소는 한 때 ‘아마존 서버’를 이유로 서비스 전반을 중단했다. 다시 정상 운영을 시작했으나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잔액의 13%가 빠져나가는 작은 인출 러시가 있었다.
제네시스는 시장이 정점이었던 2021년 4분기에 500억 달러의 대출원금과 125억 달러의 활성 대출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에는 각각 84억 달러와 28억 달러로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파산한 3AC에도 12억달러를 물려 모기업인 DCG가 해당 채권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구제한 바 있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제네시스가 알라메다, 제미니, 블록파이와 장외 데스크(OTC)를 통해 많은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노출되고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DCG는 충분한 유동성이 있나?
이 같은 상황에서 모기업인 DCG가 유동성 투입을 위해 개입하지 않고 있고, 제네시스가 10억 달러 규모의 신용 공여자를 찾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경우는 DCG로 사태가 전이되는 것이다.
“DCG가 자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충분한 유동자산이 있는 지 의문을 일으킬 수 있다. DCG의 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트러스트(GBTC)를 통해 63만36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펀드 해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예전에도 펀드를 해산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배제하면 안된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도 제네시스와 연관돼 있다. 담보대출상품에 260만 달러 상당의 적은 금액만 제네시스에 들어가 있다고 해명했다.
# 보이지 않는 하방 위험 크다…단기적 상승 잠재력 능가
월요일까지 제네시스가 10억 달러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앞으로 제네시스 관련 뉴스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다. 인출이 중단되고 자금이 묶인 기관 목록이 나오게 되면 FTX 사태의 전반적인 전염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디폴트와 부실은 한꺼번에 오지 않고 물결처럼 밀려온다.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지, 누가 유동성 문제를 겪는 지, 파산 가능성이 있는 곳은 어디인 지를 확인하는데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린다.
주요 업체들과 시장 플레이어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거래소에서 현금을 인출한다. 유동성은 희박하고 변동성이 커 질 시점이 무르익었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시장이 한주 동안 부정적인 뉴스의 홍수 속에서 일시적인 바닥을 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하방 위험은 단기적인 상승 잠재력을 훨씬 능가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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