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9%서 올해 3.1% 내년엔 2.2% 그쳐…미, 작년 5.9% 올해 1.8% 내년 0.5%
물가 상승도 조금 낮아지겠지만 2024년까지 목표치 2% 훨씬 뛰어넘을 것
내년 세계경제 성장은 아시아 신흥경제국가들이 4분의 3 차지하며 주도할 것
[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와 전쟁 등으로 절름발이가 된 세계 경제는 올해 완만한 성장세에 그치는데다 2023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일 전망했다.
OECD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올해 3.1% 성장, 2021년의 5.9%보다 성장세가 크게 꺾일 것이다. 내년에는 2.2% 성장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OECD는 예측했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는 예측하지 않고 있지만, 이 역시 매우 도전적인 전망이다. 2.2%의 성장 전망에 어느 누구도 위안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기준금리를 6차례 인상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잇딴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거의 마비시킬 것이라면서, 미국이 올해 지난해의 5.9%에서 대폭 감소한 1.8% 성장에 그치고, 내년에는 0.5%, 2024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 같은 암울한 전망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OECD는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2023년 약하게나마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2023년과 2024년까지 연준의 연간 목표치 2%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19개국에 대해서도 OECD는 내년 0.5% 성장에 그친 뒤 2024년 1.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2.6%에 그쳤던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8.3%, 2023년 6.8%로 전망했다.
OECD는 한편 미국과 유럽 경제가 흔들리는 동안 이들 국가들이 세계 성장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 내년 국제경제의 성장은 대부분 아시아 신흥시장국가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인도 경제는 올해 6.6%, 내년 5.7% 성장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자랑했던 중국 경제는 올해 3.3%, 2023년 4.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은 부동산시장의 약세, 높은 부채, 그리고 상거래를 강력하게 타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사진설명
[빌헬름스하펜(독일)=AP/뉴시스]독일 빌헬름스하펜 컨테이너 터미널에 지난 15일 컨테이너선 ‘OOCL 유나이티드 킹덤’호가 정박해 있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와 전쟁 등으로 절름발이가 된 세계 경제는 올해 완만한 성장세에 그치는데다 2023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일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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