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23일 추수감사절 휴장…거래량 크게 줄어
#WTI, 러 원유 가격상한제 앞두고 3.7% ↓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28%) 상승한 3만4194.0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68포인트(0.59%) 오른 4027.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91포인트(0.99%) 뛴 1만1285.32로 집계됐다.
시장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속도조절을 강력 시사하자 위험선호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여전히 금리가 이전 예상보다 더 높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연준 의사록 발표 후 주가의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당수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둔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며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위험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1.0% 늘어나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보다 개선됐고, 전달의 0.3% 증가도 웃돌았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의 미국 신규 주택 판매는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조정·연율 환산 기준)가 63만2000건으로 전월 수정치 58만8000건에서 7.5% 증가했다. 9월 판매량은 처음에 60만3000 건에서 58만8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분석가들은 신규 주택 판매가 57만 건으로 5.5%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7000 명 증가한 24만 명으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인 22만5000 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진단이다.
다음날인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주식시장이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04%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93% 오른 1.040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이날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1달러(3.72%) 하락한 배럴당 7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5.70달러(0.3%) 뛴 1745.60 달러에 마감됐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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