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DAXA가 위메이드 위믹스를 상장 폐지키로했다. 위메이드는 가처분신청을 예고하며 즉각 반발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앞으로 어떤 운명에 처해질 것인가?
# 상폐 결정적 이유는 ‘장현국 대표의 발언’
DAXA는 두 차례 결정을 연기하며 코인 투자자에 미칠 영향,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위믹스 재단의 태도 등을 주시했다.
DAXA는 유통물량 소명 자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위메이드 위믹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언론 대응도 지적했다.
“위메이드가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금융감독원 공시 시스템(DART) 등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DAXA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하여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들이 확인됐다”
주식시장에서 흔한 ‘공시’와 ‘IR 활동’을 거짓 정보 제공의 원천으로 본 것이다.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가 상폐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발언한 것도 DAXA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AXA 관계자는 24일 오전 상폐 결정 전 블록미디어에 “장현국 대표의 ‘상폐 불가’ 발언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 고 회원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 “주식시장 파급 고민했다”
이번 결정은 DAXA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DAXA 관계자는 블록미디어에 “위믹스 상폐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위메이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4일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동시간대에 주가하락-코인하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 주가가 떨어지자, 코인 투자자들은 “상폐 정보가 증시로 흘러 나갔다”고 생각해 코인 투매에 나서기도 했다. 반대로 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주식 투자자들은 “상폐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을 서둘러 팔았다.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한 몸처럼 움직였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고민 중인 ‘증권형 코인’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위메이드 주식은 위믹스 상폐 쇼크에 직면해 있다.
# 위메이드 주식도 문제
위메이드는 25일 장현국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DAXA 조치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예고했다. 위메이드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DAXA와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주식시장에서도 유사한 경고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시세 급변에 따른 주식매매정지도 배제할 수 없다.
위메이드는 기본적으로 게임사다. ‘미르’ IP를 가지고 있으나, 펀더멘털이 강력한 게임사인지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이용한 자금조달로 ‘재미’를 봤다. 따라서 코인 상폐는 본체인 위메이드에 심각한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다.
# DAXA에 남겨진 숙제
위믹스 상장 폐지라는 초강력 제재는 DAXA에도 숙제를 줬다. DAXA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거래소의 협의체다.
첫째, 위믹스 만큼이나 논란이 많은 다른 코인들에 대한 처리다. DAXA 관계자도 “위믹스 외에 문제가 있는 코인이나, 재단이 많다는 것을 안다”고 실토했다.
둘째, 위믹스의 가처분신청 등 DAXA에 대한 소송에 대응해야 한다. 위메이드는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결사적으로 DAXA를 공격할 것이다.
셋째, DAXA는 중앙화 거래소의 이익단체이나, 동시에 ‘투자자 보호’ 의무도 있다. 투명한 코인 상장 심사와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코인 가격 조작) 방지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DAXA는 위믹스를 제물로 ‘자율 규제 기구’로서의 위력을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금융당국과의 줄다리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앞서 제기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DAXA 위상 강화에 직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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