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Ifo 기업환경지수 86.3으로 개선
국제유가·달러 하락…금 값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각) 사흘째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46%) 상승한 440.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1.97포인트(0.78%) 오른 1만4539.5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8.23포인트(0.42%) 뛴 6707.3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6포인트(0.02%) 상승한 7466.60으로 집계됐다.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전날 공개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기대어 매수 분위기를 이어갔다.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 상당수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둔화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Ifo 기업환경지수가 86.3으로 직전월의 84.5보다 오른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Ifo 지수는 제조, 서비스, 무역 및 건설 분야의 약 9,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데, 전문가 전망치 85.0도 상회한 이번 수치는 그만큼 기업들이 예상보다 덜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3으로 50을 밑돌아 여전히 경기 위축 상태임을 시사했으나, 이전치인 46.4와 전망치 46.0을 모두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확인됐으나, 긴축 기간과 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ECB 내 주요 매파로 꼽히는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회 이사는 금리 인상폭 축소가 시기상조이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ING 글로벌 매크로대표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최근 ECB 관계자들 발언을 보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이 논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현 거래 수준보다 높은 가격 상한선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전망에 공급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관련 중국 봉쇄가 강화된 소식은 수요 둔화 불안감을 자극해 가격을 짓눌렀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 하락한 배럴당 85.13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센트(0.1%) 내린 배럴당 77.8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연준 속도 조절 가능성을 지켜보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전날 1.1% 떨어졌던 달러지수는 이날 0.2% 추가 하락한 105.75를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1754.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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