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쟁글이 위메이드 위믹스와 DAXA 사이에서 갈팡질팡이다.
25일 쟁글은 위믹스 상장 폐지에 대한 보고서에서 “위믹스 플랫폼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어 블록체인 사업 확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보고서 “성장 둔화 불가피”
쟁글은 그 이유로 “위믹스 토큰을 유동화 혹은 차입에 사용해 마련한 자금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쟁글에 따르면 1분기 위믹스 토큰 유동화로 마련한 자금만 약 2890억 원에 달한다. 코인 상장 폐지로 성장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쟁글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반발은 일체 반영하지 않은 채 위믹스 성장 둔화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내놨다. 사실상 DAXA 편을 들었다. 평가 등급도 ‘평가불가(Not Available)’로 결정했다. 등급 자체를 매길 수 없다는 뜻이다.
# 크로스앵글, NCP 참여
그러나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이 끝나자 마자 보도자료를 돌려 “위믹스3.0 신규 노드 카운슬 파트너(NCP)로 크로스앵글이 참여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크로스앵글은 쟁글 운영사다. 보도자료에는 “2023년 1월 1일부터 크로스앵글이 NCP로 참여한다”고 돼 있다.
크로스앵글 이현우 대표는 “위믹스는 Web 3.0 시대가 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대량 사용자 채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이기에 NCP로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앞으로 위믹스 생태계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쟁글 보고서는 ‘평가불가’인데, 정작 이현우 대표는 위믹스를 한껏 끌어 올렸다.
# 쟁글, “이해상충 문제는 없다” 해명
쟁글은 “평가사업과 내부 온체인 사업(노드 참여 등 밸리데이터 포함)은 별도 조직이다. 업무 자체가 독립적”이라며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이슈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회사에서 논란이 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한 쪽에서는 극도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다른 한 쪽에서는 CEO가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쟁글의 평가사업은 다른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아닌 ‘기업윤리’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로펌 소속 변호사 한 명은 피고를, 다른 변호사 한 명은 원고를 동시에 변론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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